20091124 삼척

숙직근무라 평일같으믄 1시정도에 라꾸라꾸 펴놓고 자는대, 오늘은 늦잠에다 낮잠까지 자서 잠이 안온다. 그렇기 때문에 동굴여행 두번째 포스팅 ㄱㄱ


20091123 영월

11/23 영월에서 저녁에 삼척으로 넘어왔다.
저녁도 안먹었겠다, 바닷가에 왔으니 회는 먹어줘야 하지 않을까 ? 라는 생각에 항구쪽으로 걸었다. 한 30~40분간 걸으면서 항구가 가깝긴 한건가 ??? 두세시간 걸어가야 하는거 아닌가 ? 라는 생각을 하는 찰나 드디어 삼척항에 도착.

광어 작은거 + 써비스오징어 해가지구 뒷편 양념집으로 가서 소주 한잔과 함께 저녁식사 해결


다먹고 나와서 다시 버스터미널 근처로 가려는대 술도 좀 했겠다.. 택시타고 가고 싶었는대 택시가 없어 ㅠㅠ
결국은 소화도 시킬 겸 다시 40분 걸어서 버스터미널 근처 모텔로 ㄱㄱ
(다음날 삼척시내 관광지도를 펼쳐보니 내가 걸은 거리가 거의 삼척시내의 끝에서 끝 거리 ... ㅎㅎ)

삼척에는 대금굴과 환선굴이 개방된 굴인대 대금굴이 가장 최근에 발굴되서 개발된 끝에 개방된 굴이라고 한다. 삼척을 선택한 이유는 가까운 거리에 굴이 두개 있다는거. 1타2피.
삼척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금굴 가는 버스가 하루에 대여섯번 정도 운행하는대 가장 첫차인 8시 20분차를 타고 대금굴로 이동하였다. 대금굴은 현장에서 입장권을 살 수는 없고 반드시 인터넷으로 예매를 해야지만 들어갈 수 있다. 인터넷에서는 1시간이 1타임으로 예매가 된다. 내가 예매한 날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전타임 매진. 아무래도 최근에 개방된 굴이고 시설도 잘되있고 하니 어르신들이 단체관광을 많이 오시나보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

대금굴 매표소 입구 근처에 있는 재현 굴피집

전국에서 하나 남은 진짜 굴피집이 대금굴 근처에 있긴 한대 지금은 무슨 음식점으로 바뀌어있단다.

박쥐;; 모양의 대금굴 입구


대금굴은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 속까지 들어간 후 걸어서 구경을 하게 되는대 모노레일 탑승비용이라서 그런지 입장료가 12,000원이나 한다. 그렇지만 대금굴 입장권으로는 환선굴을 공짜로 볼 수 있다는거.

대금굴 모노레일 타는 곳


대금굴은 여전히 생성되고 있는 활굴(맞나;;)이라서 사진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고, 또한 가이드의 통제를 받으며 이동하게 된다. 가이드가 있기 때문에 모노레일 탑승전에 가이드의 말이 들리는 리시버를 한개씩 나눠준다. 근대 이 리시버가 성능이 좀 안좋은거라 동굴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을라면 가이드와 최대한 가까운 거리를 유지해야한다. 대략 4~50명이 같이 이동하는대 길도 미끄럽고 대부분 어르신들이라 한번 뒤처지기 시작하면 가이드의 설명은 듣고 싶어도 들을 수가 없다ㅠㅠ 그렇다고 어르신들 앞지르면서 막 가이드 옆으로 가는건 길이 미끄럽기 때문에 좀 위험하다. 그냥 대충 눈치껏 가이드의 동선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동굴에서 사진 찍는걸 금지하는 이유는 후레쉬 때문이다. 후레쉬 안터트리면 상관없지만 어딜 가나 꼭 후레쉬 터트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아얘 촬영을 금지하는 것이다. 대금굴은 사진기를 꺼내기만 해도 가이드가 호통친다. 동굴 벽에 후레쉬 터진 자리를 보여주는대, 그곳만 시커멓더라. 시간이 지나면 벽에서 흐르는 물로 인해 그 시커먼 점이 점점 아래로 내려오면서 일자로 시커멓게 된다고 한다. (참고로 고씨굴이나 환선굴에서 찍은 사진들은 전부다 후레쉬 없이 찍었습니다)

대금굴에 대한 감상은 사진이 없으니 글로 전해야 할텐대... 이게 글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진짜 판타스틱하다. 영월의 고씨굴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에 고씨굴에서 보지 못했던 구조물들이 상당히 많이 분포되어있다. 입장료 12,000원이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보고 난 이후에는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안든다. 물론 잘 꾸며져있는 조명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눈으로 보는 모든 생성물들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것들인지라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 내가 이 광경을 볼라고 동굴에 온거구나 싶다.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이 동굴에 대해 모르는 나한테는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

대금굴에서 환선굴까지는 약 1km?? 정도 됐는대, 이게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한 30~40분 걸려서 올라가는대 정말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겨우겨우 올라갔더니 큼직한 환선굴 입구가 보였다.


환선굴은 개방된 규모로 따졌을때는 대금굴보다 더 웅장했다. 게다가 화려한 조명빨. 물론 고씨굴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화려하고 생성물들이 많다. 가이드 따라다니면서 한정된 시간에 구경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내게 남는건 시간뿐이라 환선굴은 약 1시간 반정도 한부분도 놓치지 않으려고 구석구석 잘 보고 왔다.


이것으로 나의 1박 2일 동굴 테마;; 여행은 끝났다.
평일의 휴가를 이용하여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여유있게 즐기다 온 여행이다.
다음번에는 어떤 동굴을 가볼까나...~~~~

by acrobat | 2010/01/31 02:52 | - internal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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